부산 북항 마리나 클럽하우스가 약 700억 원을 들여 완공되었지만, 민간 운영자를 찾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핫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빙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설이 사용되지 않으면서, 이곳이 '700억짜리 수영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살펴봅니다.
민간 위탁 실패와 다이빙풀의 인기
부산 북항 마리나 클럽하우스는 SNS에서 '인생샷 맛집'으로 주말마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남 최고 수심(24m)을 자랑하는 다이빙풀은 다양한 트릭아트와 깊이 있는 수심으로 인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인 강호동 씨가 유튜브를 통해 소개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의 대부분의 시설은 운영자를 찾지 못해 유휴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연이은 입찰 실패와 700억짜리 수영장
부산항만공사(BPA)는 클럽하우스의 민간 운영자를 찾기 위해 여러 차례 입찰 공고를 냈으나, 적절한 운영사를 찾지 못했습니다. 2020년에는 연간 임대료를 35억 원으로 책정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임대료를 24억 원, 16억 원으로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찰되었습니다. 최근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BPA는 차순위 협상적격자와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계약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잘못된 기획과 준비 부족
전문가들은 북항 마리나 클럽하우스의 문제를 잘못된 기획과 준비 부족에서 찾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만큼, 제대로 된 수요 분석과 계획이 필요했으나, 요트 계류시설 등 핵심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클럽하우스의 운영이 어려워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민간 운영자에게 공익성을 강조하는 대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대안과 향후 전망
일부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직접 운영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합니다. 국내 다른 항만공사의 사례를 참고하여, 민간 위탁 대신 공공 운영으로 전환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부산 북항 마리나 클럽하우스는 현재 7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운영자 선정의 방식과 기준을 재검토하고, 공공 운영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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